사람은 왜 그렇게 미련한지 모르겠다. 

돌아보니 다 알겠다.

 

만화 같은 것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는가.

 

범상치 않은 주인공이 있고 패배한 상대가 있다.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한참 지나서야 상황을 이해하고서 자신의 '패인'을 아는 과정.

 

 

다 알 것 같았다.

 

주위에 많은 남사친들, 

적당히 던져주는 칭찬 

그리고 가끔씩 흘려주는 신호들...

 

거기에다 내 눈에는 예뻤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길 '귀여운 외모' 였으니까 말이다.

 

그때 알았던 것 같다. 

어항 속 물고기였구나.

 

 

그 누나는 아무것도 안했고 

내가 멋대로 헤롱헤롱 거렸구나 싶었는데,

 

그냥 생각해보면 놀아났던 거였구나 싶었다.

 

왜냐면 다른 사람들도

그냥 이구동성으로 "어장관리네!" 라고 말했으니까.

 

 

대학생때는 이런 거 당하는 새끼들은 

눈치가 없는 걸까 호구 새끼들인가 싶었는데 

나는 아예 대놓고 걸려들었으니 할 말이 없다.

 

에휴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날 답답하게 봤는지 상상도 안 간다.

 

다시는 이런 병신짓 안하겠다 다짐해놓고 

결국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구나 싶기도 하고 

그저 답답한 호구새끼구나 싶었다.

 

 

아는 누나가 해줬던 말이 기억이 난다.

 

그 어장에 들어가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제 지친다.

 

세상엔 여자가 많고 기회는 많으니까. 

다른 여자를 찾으러 가봐야겠다.

 

경험치를 쌓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말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위  (0) 2023.06.09
오랜만에 뒷풀이  (0) 2023.06.08
콕콕 찔려 널 바라볼 때마다  (0) 2023.06.06
아... 잊고 있었당!  (1) 2023.06.06
'섬세'  (0) 2023.06.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