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였다.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기껏 하는 이야기라고는...

 

당연하게도 여행뿐이다.

 

대만 가오슝을 가고 싶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피렌체도 가보고 싶다.

 

그런 말을 하다가, 내 친구가 대뜸 그런 말을 했다.

 

"그렇다면, 북아프리카는 어때?"

 

어?

와!!! 지네딘 지단!!! 야신 부누!!! 카르타고!!! 피라미드!!! 유희왕!!!

 

솔직히 생각을 해보면, 여자친구를 두고서 

유럽을 가자니 뭔가 눈치가 보이고 

(아무래도 여자친구랑 가야지 이런 곳은...)

 

그렇다면 딱 내 친구랑 가기 적합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었다.

 

사실 나는 인도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갠지스강에서 접하는 삶과 죽음, 그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내 친구는 "야, 그거 가스라이팅 당한 거야" 라고 거절했다.

 

아무튼 그렇게 내 머리 속에는 북아프리카 생각이 계속 났다. 

그러고서 다음날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여자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북아프리카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안돼. 위험하잖아."

 

쓰으으으읍, 근데 사실 팩트라서 반박을 할 수 없었다. 

대만도 가지 말라고 했는데 언제 침공할 지 모른다는 이유였는데 

실제로 아프리카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지. 

 

딱히 치안이 좋은 나라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딱히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었다.

 

오빠가 잘 모르는데, 이집트가 정말 위험한 나라 중 하나다. 

인도랑 비슷한 나라다. 거길 가다니 위험하다.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근데, 피라미드는 한 번 볼 가치가 있지 않아?" 

하더니 이집트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

 

그래서 어찌저찌 이집트 덕분에 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은 내년 초에 내 친구의 금전형편을 보고서 정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솔직히 순수하게 기억에 남는 걸로 치면 가오슝은 까불지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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