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타 동호회 뒷풀이가 있었다.
통기타도 치고 술도 마시고
이게 최고의 동호회 아닌가 싶었는데,
어제는 술을 안마셨다.
술도 술인데, 그때 대화 주제는 '연애'였다.
정확히는 동호회 내에서 커플이 탄생했기 때문에
그 주인공이 있어가지고 그에 대한 썰을 듣고 있었다.
근데 아는 사람들이면 아! 어 진짜요? 저도 그럴 줄 알았음 ㅋㅋ
하고 끼어들거나 그러는데 누가 누군지 몰라서
그냥 기계마냥 리액션을 한 것 같았다.
아... 오! 아! 대충 감탄하는 척.
술도 없었고 그냥 적당히 듣다가
다른 분께서 "2차 가실분~" 해서 "저도 갈게요~" 하고 갔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동호회에서 술 좋아한다는 이미지인 것 같은데,
아무튼 2차를 갔다만
가도 그냥 연애 이야기였다.
'아 ㅆ1발 나 모쏠인데...'
연애 몇 번 해봤냐길래,
"네?? 갑자기???" 하고 어물쩡 넘어갔다.
근데 이미 말하는 거에서 연애 카운트가 0인 게 들켰을 것이다.
아무튼 그냥 이야기를 듣다가 아는 이야기도 아니고
머쓱하기도 해서 소주 1병만 마시고 그냥 늦었으니 집에 간다고 하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