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했다. 

원래 사내 새끼들끼리 모여야 재밌다.

 

1. 친구들하고 치킨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이야기더라. 

아 뭐 사내 새끼들이 만나면 그렇듯 여자 이야기나 했다.

 

사실 알콜이 들어간 상태에서 하는 내용들은 생산성이 없다. 

영양가가 없다고 해야하나 그냥 뭐 그저그런 취향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얼굴 둥근 여자가 좋다 시발련들아아아악!!! 같은 이야기.

 

사실 취향으로 치면, 구체적으로 치면 둥글둥글한 이미지랄까. 

흔히 말하는 빵떡상이 취향이다.

 

그러다가 예전에 그런 말을 했는데, 뭐였지. 

아무튼 그렇다.

 

 

2. 친구를 한 명 더 부르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

 

전화로 "만수동 최고 미녀가 지금 우리 테이블에 있다."고 전화를 했는데, 

친구가 듣더니 어? 진짜? 라고 반응하더니 왔더라.

 

물론 친구는 구라인 줄 알았다고 한다. 

나도 "그치, 내가 니들 만났겠냐? 둘이서 술마셨겠지. ㅋㅋㅋ"

 

근데 하필 친구가 스피커폰으로 하고 있어가지고 

가족들하고 식사하는 도중에 그게 들렸던 모양이다.

 

친구 누나가 지금 같은 기회가 없다고 면도하고 가라고 

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아, 이런.. ㅋㅋㅋ

 

 

예전에도 써먹었던 구라인데 

그때 좋아했던 누나랑 둘이서 술마시고 있었고 

내가 '만수동 최고 미녀'가 있다고 구라는 쳤었다.

 

그렇게 들먹여서 형 2명이 왔던 기억이 나는데...

 

재밌구만 ㅋㅋㅋ 하고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누나한테서 인스타 디엠이 와서 신기했다.

 

물론 내용은 인스스에 올린 술자리 보고서 

누구랑 놀았냐... 같은 그냥 자기는 약속 없으니까 

심심해서 보낸 거였다.

 

우리 동네 안 올 거면 얼른 날도 추운데 집에서 잠이나 주무시라고 디엠을 보냈다.

3. 2차는 칵테일바에 갔다. 

가서 그냥 양주... 비싼 술들을 마셨다.

 

거기서 기타가 있길래 기타를 쳤다. 

오랜만에 ㅈ치니까 개재밌었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보고 너는 연애 안하냐길래

 

아니 쒸발련들아,,, 딱봐도 눈빛이,,, 

너랑은 친구 or 좋은 동생으로 지내고 싶다. ㅇㅈㄹ 하는데 

되겠니 쒸발련들아~~~~ 나는 승산 없는 싸움 안해!

 

이랫더니만 친구가 거기서 돌진을 해야한다 어쩌구 

뭐 그런 말을 했다.

 

뭐 근데 이번에 결혼한다는 내 친구도, 

그냥 동생으로 보고 있었다가 적극적으로 구애해서 되었다니까 

아 그래? 하고서 그냥 듣고 있었다.

 

음 근데... 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아 모르겠다. 회사라서 좀 그렇다고 그랬다.

 

게다가 이미 좋아했던 누나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나 또한 더 이상 사적인 연락을 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싶었지.

 

그러니까 내 친구가 자기는, 남자친구 있는 상태에서 꼬셨다고. 

왜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지 지수쿤? 그러길래.

 

이런 미친 ㅆ1발. 

골키퍼가 부폰이면 어쩔건데, 어이어이 부폰도 골은 먹힌다구.

 

 

생각해보니 이번에 결혼한다는 놈들,

다 남자친구 있던 여성분들이랑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친구는 직접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던 것은 아닌데 

여성분께서 내 친구를 보고서 좋다고 했다.

 

근데 남자친구 있는 상태였기에 환승을 한 거였고

 

내 친구는 그냥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쳐서...

 

어... 

대단한 새퀴들. ㅋㅋㅋ

 

 

5. 나는 취향이 진짜 표현하면 웃긴데, 

"나보다 나이는 많은데 어려보이는 여자" 를 좋아한다.

 

이거 정말 형용할 수 없는 역설스러운 표현에 

나 자신도 역겨움을 느끼는데 맞긴 하다.

 

사실 내가 얼굴 둥글고 귀여운 느낌을 좋아해서 

그렇긴 하다.

 

아무튼 그래서 인스타로 여자들 보고 있다가 

대충 어려 보이는 여자 사진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 이런 애들 보면 발기하니?" 라고 물어보길래

 

개당황해서 "야이 쑤1발 난 그런 변태 새끼가 아니야!!!" 라고 말했다. 

(아니 근데 이러면 더 수상하지 않나 ㅋㅋㅋ)

 

알고보니 지 발기부전 있어서 그런 말을 진지하게 말하는 거였다.

 

너무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셔서 

술이 깨고 말았다.

 

그런 것을 말한다는 것은, 극복을 했음과 동시에 너희도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이자 충고였을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개씨발 그럼 뭐해 쓸 일이 없는데, 

에도막부 시절 오랜 평화에 카타나가 썩어나던 것을 본 사무라이들이 

이런 심정이였을까?

 

사실 그정도도 아닐지도 모른다.

 

 

6. 크리스마스다. 

언젠간 여자친구가 생기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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