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4월에 일본 여행을 가자고 했다.
정확히는 도쿄 인근에 있는 닛코에 가자고 했다.
나야 가보지 않았던 곳이기에 흔쾌히 ㅇㅇ 좋다.
이랬는데 막상 홋카이도 여행을 가니까 일본이 존나 물리기 시작했다.
일본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일본어를 아니까 알고 있어서 그런데
이제 시발 하나도 모르겠음. 들으면서 '어 ㅅㅂ 뭐라는거지' 한 적이 많다.
이럴거면 시발 어차피 다른 나라들 가도 똑같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차피 4월에 친구랑 가기로 했는데
약속은 지켜야하지 않는가.
그래서 4월 말고 타이베이는 나중에 가기로 했다만,
저난주였나 친구가 넌지시 떡밥을 던졌다.
못 갈 수도 있다고.
듣ㄷ자마자 일단 타이베이가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 ㅅㅂ 근데 타이베이도 시발 개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너무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플랜 B 정도로 타이베이를 생각해두기로 했다.
그러다가 어제였나 저녁쯤에 카톡이 왔다.
정확히는 이제 항공권 값이 싸지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 못 갈 수도 있다고.
친구는 현재 취준생인데,
1. 취업을 하게 된다면 회사 다닌지 얼마 안지난 상황일테니
휴가 내기도 힘들 것 같다.
2. 4월까지 기다리는 게 너무 길다.
다 납득이 가는 것들이라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럼 혼자서 가야하나 생각이 들더니
계속 머리 속에서 타이베이 생각만 나더라.
근데 친구는 못 갈 수도 있다고 말한 건데,
왜 벌써부터 타이베이 생각부터 드는건지 개시발 하하
아무튼 요즘 너무 타이베이가 땡기고 그렇다.
자꾸 타이베이 사진 보고 있다.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