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버스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바로 옛날 메이플스토리 동영상, 

그러니까 '아르테일' 이란 게임을 알게 된 것이다.

 

한 번 오랜만에 동심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체이스, 아르메(마법사)

오랜만에 메이플을 만질 생각을 하니 가장 먼저 '마법사'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한 직업은 바로 마법사.

 

내가 기억하기론 여기 많아야 버섯 1~2마리였는데...

이전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해놨기에 당연하겠지만

'악명 높은 불친절함' 또한 그대로였다.

 

사냥을 하다보면 포션값을 걱정해야 하고 

종종 회복하고서 다시 사냥을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이전에 비해 개선된 점도 있으니 

몬스터의 리젠률뿐만 아니라 드랍률도 많이 좋아졌다는 점?

 

사냥을 하다가 이렇게 주문서를 얻으면 메소도 벌 수 있다.

 

내 기억으로 저 주문서 하나당 40만 정도 나가니까 

생각보다 짭짤하게 돈을 벌 수 있다.

 

남들은 저기서 사냥하다가 주문서 얻고 메소 벌었다는데 

나는 19렙 찍을 때까지 단 하나도 안보이다가 그제서야 2장 득할 수 있었다. 

(순간 게임이 나를 싫어하는 줄 알고 억울할 뻔했다.)

 

처음 '신점 10%' 을 얻을 땐 

주황버섯의 갓이 대략 3100개쯤 있었다.

 

그러니까 최소 3100마리 이상 잡았단 소리...

 

옛날 메이플과 달리 시스템이 좀 많이 다른 부분이 거래 부분이였다. 

(자시 가서 "줌서 팜" 하고 탁 쿨하게 거래되는 게 아니더라...)

 

2장 정도 얻어서 매각하려는데,

아무래도 내가 뉴비라서 쩔쩔 메면서 겨우 팔았다.

 

그 뭐냐... 그냥 시장 들어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자시 들어갔다가 뭐 다시 초대 받고서 팔고 그래야 하더라. 

그걸 몰라서 고생하다 겨우 팔았음.

 

근데 뭐였지... 이런 뉴비인 내 모습이 귀여웠는지.

괜찮으시다면 법사템 드리겠다고 하시길래 감사하다고 냉큼 받았다.

 

솔직히 저레벨에게 '개당 620메소'는 꽤 부담스럽다.

그래도 주문서 덕분에 이제 마나 엘릭서 구매할 돈을 벌 수 있었다. 

후... 물약값을 걱정안해도 되는 이 걱정, 부르주아가 된 기분이였다.

 

레벨이 20이 되면서 주황버섯 말고 초록버섯, 뿔버섯을 잡으러 

나무던전에 갔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 좁고 길쭉해서 사냥하기 불편했다.

 

그래서 조금 깔짝 사냥하다가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과연 어디로 가느냐?

 

바로 커닝시티 지하철, '환승구역'이다.

 

사실 사냥터로서 효율성은 글쎄올시다인데, 

스티지가 떨구는 아이템들이 어마어마해서 용돈벌이에 짭짤하다.

 

안그래도 돈먹는 직업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건 중요한 문제다.

 

대표적인 비싸게 팔리는 주문서

레벨 20에서 레벨 26까지 사냥하면서 얻은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노가다 목장갑 1개, 

투구 지력 주문서 100% 2장, 망토 마법 방어력 10% 3장, 한손도끼 명중률 주문서 60%, 

두손도끼 공격력 주문서 10%, 너클 공격력 주문서 60% 

 

정말 많이 얻을 수 있는데 노목, 투지 100 말곤 어지간하면 팔리지 않을 것 같다.

 

대학살의 증거

기타 아이템칸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징그럽게도 많이 잡았다.

 

레벨 26이 되었으니 다른 사냥터로 옮기기로 결정.

다른 사냥터로 옮기는 중에 찍은 스샷.

 

이런 맵들을 다시 보면

정말 옛날 생각이 나서 신기하다.

 

진짜 말그대로 우글우글하다.

옮긴 사냥터는 '유적발굴지2'. 

정말 무지막지하게 몬스터가 나와서 경험치 올리기가 쉬웠다.

 

물론 더 효율적인 사냥터(와보땅)는 따로 있지만 

메소벌기에는 좋아서 인기가 많다.

 

근데 아무래도 인기 많은 사냥터라서 

자리를 얻기 힘든 경우가 제법 있다.

 

그래서 타협안으로 '유적발굴지3' 같은 곳에서 사냥하는 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맵이 높은 편이지만 

3개의 층올 널찍하게 펼쳐져서 오히려 사냥하긴 편하다.

 

물약이 다 떨어져서 마을에 들렸다가 

혹시... 싶어서 커닝시티에 들렸다.

 

옛날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했다고 해도 퀘스트는 별로 없었다만, 

'정체불명 그녀의 부탁', 소위 '허망퀘'라 불리는 저 퀘스트는 있었다.

 

여전히 거울조각은 더럽게 나오질 않았다. 

5개 정도 모으고서 그냥 다시 유적지로 돌아갔다.

 

조금 사냥하다보니 결국 레벨 30이 되었다.

 

그럼 이제 2차 전직을 하러 바로 엘리니아로 갔다.

 

기존처럼 검은 구슬 30개 정도 모아서 

다시 전직교관에게 말을 걸면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예전엔 '검은 구슬'만 덜렁 드랍했는데 

여기선 메소도 드랍한다.

 

돈도 없는데 이러면 감사합니다.

 

선택한 2차 전직은 바로 위자드(썬,콜). 

솔직히 우리들 시절에 표도에 버금가는 간지 직업 아니였는가.

 

내가 누구?

 

'S2미추홀구최강zi존번개의신썬콜법사S2'

 

하지만 2차 전직 되었다고 막 하늘을 뒤덮는 번개를 내릴 순 없다. 

아쉽지만... 31까지 기달려야 한다.

 

...그리고

 

"가슴이 옹졸해지는 썬더볼트."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다. 

아직 마스터 레벨이 30인 스킬인데, 고작 1~2포인트 찍고 

뭘 기대하겠는가.

 

뢰신의 길은 본디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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