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였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뭔가 나이를 먹으면서 대화 주제가 바뀌는 게 신기한 것 같다.
이번에 친구가 결혼한다는데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했다가
요즘 주안역 일대 재개발은 어찌해야 하는가?
현지인 2명과 이제 막 우리 동네로 전입 온 아쎄이.
3명이서.
치킨집에서 중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주안역 일대 재개발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지만 상권이 많이 엮어있기에 누군가 칼을 들기 힘든 형국.
현직 공무원의 생각은 어떠한가?
내가 담당자라면 인사발령까지 손 안대고 그냥 방치했다.
역시 실무자의 답변답다.
그러다가 그냥 서로 웃으면서 야 ㅋㅋㅋ 우리가 이런 말 해봤자 뭐하냐
하면서 결국 그냥 우리들 사는 이야기만 하다가 끝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순간들이 난 재밌다.
그냥 시덥잖은 이야기 하면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 하다가 집에 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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