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납기 시즌이다.
오늘도 어르신께서 오셔서 재산세 고지서 떼러온 줄 알았는데,
건물주인데 임차인이 유흥주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중과내역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거 엑셀 파일로 정리된 걸 달라고 하셨다.
뭔지 알 것 같아서 엑셀 파일 출력해서 드리려고 하는데,
옆에서 차관님께서 너 이거 할 줄 아냐고 할 줄 아냐고
내가 당황했던 건,
'아 ㅆ1발 중과세 내역 다 입력 안한 것 같은데...' <- 이거 땜시.
다행스럽게도 그 할아버지껀 되어있었다.
근데 옆에서 자꾸 할 줄 아냐고 전임자 불러서 도와달라 할까? 하면서
엄청 호들갑 떠니까 짜증났다.
계속 엄청 그러니까 팀장님도 어 할 줄 알아? 모르니?
자꾸 그러고 짜증이 났음.
다행스럽게도 내가 예전에 입력은 해뒀었고
어르신한테 출력하면서 세금이 너무 비싸~ 이러면 하하 좀 그렇죠...
실무자 입장에선 그래도 어쩔 수 없~ 같은 이야기 하면서 넘어갔다.
진짜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고
사람 무시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본인들은 얼마나 한다고 에휴 시발...
오히려 평소에 지수야 또 실수햇어? ㅋㅋㅋ 하면서 장난치는 주사님께선
그냥 조용히 날 쳐다보더니 엄지를 척 올리셨다.
ㄹㅇ 이때 뿌듯함 느꼈음.
뭔가 슈퍼 세이브라고 인정해준 느낌?
센스 좋았다고 인정받았던 느낌이랄까
암튼 그래요.. .ㅆ1발 하 짜증났음.
옆에서 별 것도 아닌데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고 할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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