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이 있었다. 

당연히 나는 재미 없으니까 친한 주사님들하고 1차만 하고 도망갔는데,

 

같이 집에 가는 길에 같이 민원대 앉았던,

그러니까 내 부사수였던 주사님께서 내 사수였던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대충 내용은 그렇다. 

자리에 팀장님들 차관님들만 있고 어린 사람은 나하고 다른 주사님이 전부다.

 

뭐 좀 그러니까 네놈도 와달란 내용.

 

사수였던 사람은 당연히 내 부사수였던 형이라면 와줄 줄 알고 헬프콜을 쳤겠고 

나는 가기 싫었는데 혼자 딸랑 보내기엔 '의리'가 없어보이니까 갔다.

 

델 피에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가?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 때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2차에 갔더니만, 

국장님 계시고 팀장님들 으글으글 거리는 자리에 도달했다.

 

'아 ㅆ1발 좆됐다.'

 

말은 안하겠지만, 뭐 국장님 있는 자리가 편하겠음? 

아무튼 그렇게 꾸역꾸역 맞장구 치다가 2차가 대충 10시 40분쯤에 끝났다.

 

집에 가겠다 싶었는데, 과장님하고 나하고 또 다른 2명하고 4명이서 3차에 감.

 

그나마 과장님이라서 괜찮았음. 

국장님까지 있었으면 어휴 ㅋㅋ;

 

 

정말 진짜 집에 도착하니 12시 40분쯤 되던데 

아 숙녀고 나발이고 다시는 가나봐라 쒹쒹 거리면서 갔다.

 

왜냐면 사수였던 주사님은 2차만 하고 집에 갔기 때문.

 

 

나도 가고 싶지 않았는데 분위기에 밀리고 밀려 3차까지 갔다만, 

사람들이 지수 뭐 술마실 생각에 싱글벙글 갔네 ~ 이러면 좀 억울함.

 

심지어 메신저로 동기마저 "ㅋㅋㅋ 야 니가 가고 싶어서 간 거 아니야?"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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