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독립투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저럴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 나이 20대 후반이 되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같은 소시민들의 삶에 당장 먹고 살 문제가 급하지. 

민족적 독립을 쟁취하자...고 누가 그랬으면 배부르구나 싶을 거 같다.

 

실제로 순사 지원률도 굉장히 높았고

조선 지원병 모집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이는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먹고 살기 힘든 형편에 

그나마 허락된 조선인들의 보장된 일자리를 탐내는 게, 

그렇게까지 죄인의 길인지는 나는 사실 모르겠다.

 

고상함, 자긍심으로 모든 걸 먹고살 순 없다.

 

 

나는 그래서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며 장렬하게 산화한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

 

나는 그럴 수 없고 나라면 그건 이상이라고 평할 것 같아서.

 

솔직히 생각을 해봐라. 

오늘날 미-중 양안전쟁 시나리오도 갈리는데, 

지금처럼 정보도 없던 일제 시기에 진주만 공습으로 유리한 전황만 보고되면, 

희망을 가질 수 있겠음? 아 우리는 평생 2등 시민이겠구나 싶겠지.

 

지금이라도 일본에게 충성을 보여서 헝가리처럼 

합스부르크에게 인정을 받아야하는 위치까지라도 가야하나? 

라는 고민도 들 것이고.

 

 

늘 그런 생각을 한다. 

정말... 내가 생각한 것보다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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