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 큰 어른이 감성에 젖은 사춘기 여자애마냥
글쓰는 것도 참 재미없는 노릇이라 담백하게 쓰고자 한다.
어디 친한 사람들에게 말하자니 재미도 없고 그래서
여기다가 짧게 말하면...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점잖은 척하려고 했다가 어차피 덕후인 거 알 것 같아서
그냥 정직하게 말했더니 하필 다행스럽게도 게임을 좋아하시더라.
(취향이 스팀...)
물론 게임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고
나 신발 뭐 살 건데 어떤 거 같냐 뭐 그런 이야기도 했는데,
걍 좋아하는 사람하고 내 취미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함.
외모는 예쁘다기보다 존나게 귀여운 느낌.
저번에 구청에 올 일 있어서 얼굴 빤히 쳐다보고 대화하는데
진짜 심장 터져 뒤지는 줄 알았음.
근데 나를 좋은 친구로 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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