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세무사를 공부하다가 관뒀다.
지금은 미련이 없다.
미련이라고 해야하나.
가끔씩 회계사 강의 사이트를 들락날락 했는데,
이것도 미련이라면 미련이겠지.
물론 이건 내가 공직 들어가기 전 이야기다.
들어가고선 아예 쳐다도 안봤다.
그나마 최근에 심심하면 나무위키로 강사들 항목 보는 거?
이런 말을 왜 하냐면 메신저로 동기랑 대화하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
세무사 공부하다 관뒀던 거 아깝지 않냐고.
사실 내가 세무사 공부했다는 거 기억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데 어떻게 기억하지 싶었지만...
아무튼 그건 넘어가고.
생각보다 자주 받는 질문인데
사실 저 질문에 대해선 그냥 대충 말한다.
공부하기도 귀찮고 붙을 것 같지도 않고
지금 생활이 너무 좋아서 아쉽진 않네요.
사실 진짜 내 속마음은 다르다.
솔직히, 솔직하게 말하면 세무사 시험 1차는 붙을 자신이 있었다.
객관식 시험이니까.
2차는 자신이 없었다.
답안을 기술해야 하니까.
시험에 합격해서도 문제다.
개업을 하자니 나에게 그럴 영업능력이 있느냐.
또 없다.
공기업에 들어가서 취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러면 회계사 같은 애들도 넘치고 결국 다시 취준생이랑 같다.
세무사 자격증을 들고서 가산점을 업고 7급 세무직을 하면 되지 않느냐.
사실 이게 제일 이상적이지. 말그대로 커리어의 정점일 것이다.
근데... 또 7급을 준비해야한다.
할 수 있겠어?
결국 선택지는 돌고돌아 지방세였다.
국세보다는 업무 강도도 낮고 뭐 편안한 삶을 보장하니까.
동기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그 동기는 '임용고시' 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것 같았다.
회계사를 준비하다, 세무사를 준비하다,
다른 곳에서 일하다 희망이 꺾어버리거나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생각해보면 교사하면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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