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하니 옛 생각이 난다.
2017년의 나는, 진주에 있었다.
그야 빡빡 밀었던 머리로...
지금과 달리 야망과 꿈이 많던 21살이였기에
입대를 하면서도 미래에 대해 여러 고민을 했다.
자대에 오고서 일기장 같은 느낌의 노트엔 이렇게 적었다.
"언젠간 먼 곳에서 나를 돌아봐줄까?"
먼 곳이 언제인지는 나도 모른다.
아득한 미래, 송도가 잠기고 집 근처가 수몰된 상태에
누군가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의존하는 나일지.
아니면 이렇게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의 나일지.
지금의 나라면 대답할 수 있다.
그 시절 고민이 많던 시절에 훈련소에 있었던,
자대에 막 도착해서 미래를 걱정하던,
그 시절의 나는 언제나 돌아보고 있다고.
그때 그 감정은 평생 잊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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