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임이였던 친구가 서울로 올라온다고 했다.
와라! 하고서 만나러 갔다.
강남에서 밥을 먹고서 여의나루에 갔다.
군대에선 선후임이였는데 이렇게 연락하고 지내는 것도 신기하고
둘이서 한강을 보고서 대화를 하는 것도 생각하면 신기했다.
여러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나랑 겹치는 게 많았다.
뭐 예술적 조예가 깊다던가 이성에 대한 입장이라던가.
그냥 뭐 화제거리는 평균적인 20대 남자들이 할 법한 내용이였지만
그 친구도 나랑 비슷하게 일찍 취업한 편이였고
따라서 다소 똑같다고 할 수 있는 걱정이나 생각을 품고 있었다.
아마 소설이였으면 한강에 가면서 서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어? 너 브람스를 알아? 너 파가니니를 알아?
같이 의외로 겹치는 취향를 보고서 알았겠지...
서로 많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차오르는 한강 물결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밌는 순간이구나 싶었다.
아마 서로가 그랬겠지.
가치관이나 신념이 다소 비슷하니까 속내에 대해서 드러낼 수 있고
그러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뭐...
뭐 이런 게 지기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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