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팀장님께 연락을 했다.
"일본에서 위스키를 사왔습니다. 한 번 뵙고 싶습니다."
팀장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래 좋다. 근데 태풍 지나고 날씨 선선해지면 (대충 다른 주사님)이랑 사람들 껴서 부르자."
결국 이렇게 만남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
저기서 언급된 다른 주사님은 너랑 둘이 마시면 되지.
왜 굳이 나를 불러서 라고 하소연하시길래.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팀장님께서 주사님을 언급하셨다고 하니
'아...' 하고 상황을 받아들였다.
팀장님께 바친 조공품은 바로 이 위스키.
팀장님께서 너희들도 마시라고 돌렸는데,
이거 포장 보고서 알았는데 도수가 '45도'였다.
덕분에 1차에서 다 박살났다.
다른 주사님이 이거 도수 확인 안하고 샀냐길래
'기요스 성'을 갔다온 직후였는데 술 이름이 '기요스'라서 샀다니까
되게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아무튼 한 분은 주무시고 한 분은 얼굴 엄청 빨개지셨고
팀장님께선 휘청거리시고...
광복절이라 말하긴 그렇지만 내 별명이 가미카제가 되었다.
나 포함 여러 명을 죽여버렸다고.
팀장님 댁에 데려다 드렸는데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그럼 2차 가자길래 결국 갔다.
(아 ㅋㅋㅋ)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먹고 싶은 거 고르라길래
두부김치 시키고서 소주를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뭐 인생 조언? 그런 거 듣다가 집에 갔다.
소주 반 병 남고 안주도 얼마 안먹었는데
가야한다길래 네?! 술 남았는데요 라고 하니까
너무 늦었다고 결국 10시쯤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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